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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스페인

바르셀로나 3일 여행 코스 ③ / 보른지구·피카소 미술관·몬주익 분수쇼 완벽 동선

by MYUNI 2026. 3. 31.

바르셀로나 여행을 3일차 여행코스로서 보른지구, 피카소 미술관, 바르셀로네타 해변, 그리고 분수쇼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 실제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직접 경험한 루트를 바탕으로 이동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는 코스로 정리했다. 이 코스는 도보 이동과 지하철, 푸니쿨라를 함께 이용하면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하다. 감성적인 골목 산책부터 피카소와 호안 미로와같은 세계적인 미술관, 지중해 해변,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대표하는 몬주익 분수쇼까지. 이 코스 하나로 바르셀로나 여행의 핵심을 모두 담을 수 있다. 특히 현재 기준으로 변경된 운영 정보와 예약 팁까지 함께 정리했으니,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그대로 따라가도 실패 없는 일정이 될 것이다.

시우타데야 공원으로 가는 길, 5월의 바르셀로나는 이토록 아름다웠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에서 2017년 5월에 총 7일간 체류하면서 방문했던 장소들을, 동선을 고려하여 3일 간의 코스로 다시 엮어보았습니다 ^^) 
 

♥ 3일차 동선: 보른지구 → 피카소 미술관 → 시우타데야 공원 → 바르셀로네타 →  몬주익 → 호안 미로 미술관 → 몬주익 분수쇼

 

* 시간대별 방문 추천 *

 
보른 지구 → 오전~점심
해변 → 낮
몬주익 → 해질녘
분수쇼 → 밤

 
바르셀로나의 보른 지구(El Born)는 중세의 흔적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고딕 지구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훨씬 트렌디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갖고 있어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좁은 골목들에는 감각적인 편집숍,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 분위기 좋은 카페와 바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낮에는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고, 해가 지면 현지인들이 모여드는 감성적인 밤거리로 변하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보른 지구의 풍경

 
보른 지구는 정말 유럽의 느낌이 가득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나는 이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에서 까딸란 음식인 미트볼과 모리츠 맥주 한 잔을 마셨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하니 더욱 맛있었다. 디저트로 쫄깃한 시나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리를 구경했고, ‘오르차타’도 이때 처음 먹어보았다. 오르차타는 타이거 너트로 만든 스페인 전통 음료로 바르셀로네타 쪽의 'El Tio Che' 같은 노포가 유명하다고 한다. 
 
당시 국제 학생증으로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던 피카소 미술관’을 방문했다. 피카소 미술관은 바르셀로나 보른 지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그의 초기 작품을 가장 풍부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그가 10대와 20대 시절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던 만큼, 예술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건물 자체도 중세 귀족 저택 5개를 연결해 만든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건물의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피카소 미술관 (Museu Picasso)

피카소의 유년기와 예술적 형성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 
 
* 운영 시간: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 목요일은 21:30까지 운영되기도 하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 필수 -> https://museupicassobcn.cat/en
* 입장료: 성인 기준 15유로 (* 온라인 예매시 14유로) / 국제학생증(ISIC) 18~25: 7.5유로~8유로 (50% 내외 할인 적용) * 사전 예약은 필수라고 봐야함! 
* 무료 입장 기회: 매주 목요일 오후 (16:00 ~ 19:00) 및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무료 티켓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방문 4~5일 전부터 매진되니 서둘러야 함 -> tickets.museupicassobcn
* 관람 동선 팁: 피카소의 초기 작품부터 시간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어, 입체주의로 넘어가기 전 피카소가 얼마나 뛰어난 데생 실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며 걷는 것이 포인트임. '시녀들' 연작-벨라스케스의 명화를 재해석한 58점의 연작이 모여 있는 공간이 하이라이트임
 

시우타데야 공원 / 카스카다 분수

 
이후 시우타데야 공원 (Parc de la Ciutadella)’으로 걸어가서 여유로운 휴일을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과거 군사 요새가 있던 자리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현재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도심 공원 중 하나다. 처음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웅장한 분수인 ‘카스카다(Cascada Monumental)’인데, 이 분수는 젊은 시절의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에 참여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화려한 조각과 황금빛 장식이 어우러져 공원 속 작은 궁전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잔디밭 위에 누워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청년들, 그리고 호수에서 여유롭게 보트를 타는 여행자들까지. 공원을 산책을 하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햇살과 공기가 매순간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다른 무엇보다 이 공기와 함께라면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걷다 보니 어느새 ‘바르셀로네타’ 해변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지중해의 푸른 빛깔을 보니 왜 이곳이 사랑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해가 질 무렵 다시 방문했을 때는 그만큼 예쁘지는 않더라ㅋㅋ 역시 날씨가 중요함!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는 소매치기와 호객 행위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역사가 오랜 '깐 라모네 (CAN RAMONET)'에서 즐긴 먹물빠에야

 
저녁을 먹으러 근처 빠에야 맛집인 깐 라모네 (CAN RAMONET)’ 로 갔는데, 오후 6시쯤이었나 시간이 일러서그런지 가게에 아무도 없어 전세 낸 느낌이었다. (스페인은 저녁 식사 시간이 보통 저녁 8시 이후로 늦다) 이 가게는 무려 1753년부터 시작한 역사가 깊은 식당이었다. 시그니처인 먹물빠에야도 맛있었고 곁들인 감바스 알히요도 맛있었고 스페인식 스파클링 와인인 까바 한 병까지 마시며 정말 행복한 저녁 식사를 했다.  
 
지하철을 타고 2호선 종착역인 Paral-lel역에서 내려 몬주익 언덕으로 가는 푸니쿨라에 올랐다. 도시 남서쪽에 위치한 몬주익 언덕은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역사와 예술,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순간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공간이다.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몬주익 언덕 푸니쿨라로 가는 법

지하철 L2(보라색) 혹은 L3(초록색) 라인을 타고 Paral·lel(파랄렐) 역에서 하차. 개찰구를 나가지 않고 역 내부 표지판(Funicular de Montjuïc)을 따라가면 바로 탑승장과 연결됨. 푸니쿨라 종점(Parc de Montjuïc )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몬주익 성으로 가는 케이블카(Telefèric) 탑승장과 호안 미로 미술관이 도보권에 있음
 
* 운행 스케줄: 평일: 07:30 ~ 22:00 / 주말 및 공휴일: 09:00 ~ 22:00
  보통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산 정상까지는 2~3분 소요됨
* 이용 팁: 지하철 티켓으로 무료 환승 가능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의 경기장인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 에 들어가 잠깐 구경했다. 현재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가 리모델링 공사중이어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 중반 (예정)까지 이곳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무료로 내부 일부를 볼 수 있지만 경기 일정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 (Estadi Olímpic Lluís Companys)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장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메인 스테디움.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장 주변 통제가 엄격하고 티켓이 없으면 내부 구경이 불가능함. 그러나 비경기일에는 평소처럼 경기장 내부 관람석 일부를 무료로 개방하여 구경할 수 있음. (운영 시간: 10:00 ~ 18:00)
 

* 근처 가볼만한 곳

황영조 기념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했던 마라톤 경기, 황영조 선수는 그 마지막 고비였던 이 몬주익 언덕을 숨 가쁘게 치고 올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념비에는 황영조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자랑스러운 한글이 새겨져있고, 바닥에는 그의 풋 프린팅이 새겨져 있다.
스포츠박물관: 기념비 바로 근처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및 스포츠 박물관(Museu Olímpic i de l'Esport)’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은 1992년 올림픽의 영광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스포츠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실제 선수들이 사용했던 유니폼과 장비들, 그리고 역대 올림픽 성화봉들이 전시되어 있고, 자신의 점프력이나 달리기 실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근처에 위치한호안 미로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몬주익 언덕 위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로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세계를 가장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르셀로나의 여러 미술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안 미로 미술관의 가장 큰 매력은 어려운 작품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미로의 작품은 별, 달, 원색의 도형처럼 단순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 자유로움 덕분에 보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한다. 하얀 건물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전시 공간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호안 미로 미술관 (Fundació Joan Miró)

호안 미로 미술관 / 알렉산더 칼더의 수은 분수

 
미로가 직접 설립에 참여한 미술관으로, 단순한 점과 선, 강렬한 원색이 주는 에너지가 특징임
 
* 운영시간: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성인 기준 약 15 유로
* 이동 방법: 지하철 2, 3호선 Paral·lel역에서 푸니쿨라(Funicular)로 환승 가능 (T-usual 등 일반 교통권 사용 가능)
* 관람 팁

  • 추상화가 많아 배경 지식이 없으면 어려울 수 있어, 한국어 가이드를 활용하면 작품 속 기호(별, 여자, 새 등)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됨
  • 전시장 내부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야외 테라스나 안뜰로 연결됨. 테라스의 알록달록한 조각상들과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함께 담는 코스가 가장 아름다움
  • 알렉산더 칼더의 '수은 분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작품이니 꼭 챙겨볼 것


이 곳을 방문할 당시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는데 덕분에 어질어질해서 추상적인 미로의 작품을 더욱 몽환적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ㅋㅋ 정말 독특한 사고 방식을 가진 미로, 하얀 캔버스에 점 하나 찍어 놓고 고요 속의 엄청난 소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그림 속에 시를 녹여 내기도 했고 캔버스를 북 찢기도 태우기도 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예술가들이 좋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니까. 보면서 가끔 허탈하거나 피식 웃음이 나오는 미로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초록 기운을 마시며 넘 행복했던 순간

 
미술관을 나와 산책을 하는데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이 나왔다. 말갛게 샤워를 마친 듯한 바르셀로나의 공기와 정말 딱 적당한 기분 좋은 온도, 아름다운 초록의 기운을 온 몸으로 흡수하는 듯한 기분에 최상의 컨디션을 찾은 것처럼 행복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 시내와 바다 쪽 탁 트인 전경까지 감상하면서 걸으니 아무 일도 없는데 행복하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았다. 계속 아래 정원 쪽으로 산책하면서 내려오며 포블레 섹 지구를 걸으며 바르셀로나의 현지 주민이 된 느낌도 받았다. 이제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장소인 몬주익 마법 분수 쇼를 향해 갔다.
 

몬주익 마법 분수 쇼 (Magic Fountain)

물이 사랑스럽게 추는 춤, 몬주익 분수쇼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물줄기가 어우러지는 바르셀로나의 밤의 하이라이트
 
* 방문 전 주의사항: 최근에는 가뭄과 시설 점검 등의 이유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방문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 여부 확인할 것 -> https://www.barcelona.cat/en/what-to-do-in-bcn/magic-fountain
* 명당 자리: 카탈루냐 미술관(MNAC) 계단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뷰
 
분수쇼 시작 30분 전임에도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계단에 모여 앉아 대기하고 있었고, 밤 9시가 조금 안 되어 드디어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 줄기와 시시각각 변하는 색다른 조명까지 눈이 황홀한 시간이었다. 이 날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주일 간 체류 마지막 날이었기에 천천히 이별을 준비해야 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사그라다 역에서 내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나의 존경과 사랑을 다시 한번 오랫동안 표현하고 왔다. 나의 세계여행의 첫 도시였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줘서 고마워! 꼭 다시 만나자!! ^^

 

* 바르셀로나 여행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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