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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스페인

마드리드 3일 여행 코스 ③ / 세고비아 당일치기, 하루면 충분한 근교 여행 코스

by MYUNI 2026. 4. 5.

마드리드 근교 여행 시, 가장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은 바로 세고비아다. 로마 시대의 유산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부터, 디즈니 성의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세고비아 알카사르까지,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다른 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부담이 없고, 동선만 잘 짜면 핵심 명소를 하루 만에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부터, 수도교·대성당·알카사르, 그리고 맛집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당일치기 동선을 한 번에 정리했다. 그대로 따라가면 시간 낭비 없이 세고비아를 가장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

 

마드리드-> 세고비아 당일치기 동선

마드리드 Moncloa역 출발 → 수도교 → Casa Duque 점심 → 대성당 → 알카사르 → 마요르 광장 → 마드리드 복귀

 

세고비아 대성당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법

버스는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가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서, 몬클로아(Moncloa)역에서 직행 버스를 타면 됨 

  • 출발지: 마드리드 지하철 3, 6호선 Moncloa역 지하 터미널
  • 교통수단: 아반사(Avanza) 버스
  • 소요시간: 1시간 ~ 1시간 20 (*배차 20~30분 간격)
  • 가격: 편도 약 7~10유로 (*2017년 기준, 7유로 지불)
  • 티켓 예매: 현장 키오스크나 Avanza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원하는 시간대가 매진될 수 있어 왕복 예매를 추천 / (*2017 5월 평일 기준으로는 좌석 여유 많았음)
  • 도착지: 세고비아 버스 터미널 (수도교까지 도보 약 5~10)

 

오늘은 마드리드의 근교, 고풍스러운 도시 세고비아로 향하는 날이다. 아침 10 20, Moncloa역 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달려 세고비아에 도착했다. 멀리서부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웅장한 로마 시대의 수도교였다. 1세기 말에 로마인들이 지었다는 수도교는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무려 2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오랜 시간 우뚝 서 있는 이 거대한 돌다리 앞에서 가슴이 벅차올라 시간이 비켜간 듯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다. 사진으로는 수도교의 크기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압도당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 견고함과 위엄은 말 그대로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였다.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

 

세고비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총 길이 약 800m, 최고 높이 약 28m 2층 구조 아치형 다리.

모르타르(접착제) 없이 오직 돌의 무게와 균형만으로 세워져 2,000년 전 로마 시대의 토목 기술을 보여줌.

 

위치: 세고비아 구시가지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10분)

입장료: 무료 (24시간 개방)

관람 팁: 수도교 옆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포스티고 관전 포인트(Mirador del Postigo)가 나옴. 여기서 수도교 전체와 세고비아 시내를 한눈에 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음.  Plaza del Azoguejo 광장에서 보는 전경도 추천

 

까사 두께 (Casa Duque)

새끼돼지 통구이를 먹을 수 있는 까사 두께 (Casa Duque)

 

1895년에 문을 연 세고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로, 꼬치니요 아사도 (새끼돼지 통구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세고비아 맛집 추천 검색 시 항상 상위에 등장하는 대표 식당

 

위치: Calle Cervantes, 12, 40001 Segovia, Spain (수도교에서 마요르 광장으로 가는 보행자 전용 도로인 'Calle Real'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움 / 수도교에서 도보 5~7)

운영시간: 매일 오후 12:00 ~ 23:00

가격: 꼬치니요 아사도 (Cochinillo Asado) 1인분 기준 약 28~32€  (*2017년 기준, 인당 24 유로 지불)

 

*대표 메뉴

1. 꼬치니요 아사도(Cochinillo Asado): 갓 태어난 새끼돼지를 화덕에 구운 요리. 껍질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살은 푸딩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임

2. 카스티야식 스프(Sopa Castellana): 마늘과 빵, 하몬이 들어간 따뜻한 스프로 에피타이저로 좋음.

3. 단품 외에도 지역 특산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Menu Gastronómico'가 제공되기도 하니, 다양한 맛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Tip: 스페인 식당치고는 브레이크 타임 없이 늦게까지 운영하는 편이나, 현지인들의 식사 피크 시간대(점심 2~3, 저녁 9시 이후)에는 예약 없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음 -> https://restauranteduque.es

 

점심으로는 세고비아의 별미라는 새끼돼지 구이 꼬치니요 아사도’를 맛보기 위해 유명한 맛집 ‘Casa Duque’에 들렀다. 한입 베어 문 순간, 바삭한 껍데기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며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사실 일반 돼지 고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으나, 겉껍질의 바삭함이 내 혀를 사로잡았다. 사실 고기보다 더 맛있었던 것은 스페인 어느 곳에서든 빼놓을 수 없는 올리브유 듬뿍 넣은 샐러드다. 생각해보니 이 아낌없이 사용한 올리브유가 모든 스페인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세고비아 대성당 (Catedral de Segovia)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떠올리게 했던 아름다운 세고비아 대성당

 

스페인에서 가장 늦게 지어진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로, ‘대성당의 여인(La Dama de las Catedrales)’이라는 별명이 있음

  • 위치: C. Marqués del Arco, 1, 40001 Segovia, Spain (마요르 광장 바로 옆)
  • 운영시간: 09:30 ~ 18:30 (시즌별 상이)
  • 입장료: 4~6€ (성당 내부, 클로이스터, 박물관 포함) / 종탑 투어 포함: 10€ (가이드 투어로 진행)
  • 관람 포인트
  1. 후기 고딕 양식의 정수: 외부의 수많은 첨탑(Pinnacles)과 섬세한 조각들.
  2. 클로이스터(Cloister): 성당 옆의 회랑은 원래 다른 곳에 있던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냄
  3. 스테인드글라스: 16세기에 제작된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성당 내부를 신비롭게 비춤
  4. 종탑(Tower) 뷰: 88m 높이의 종탑에 오르면 세고비아 시내 전경은 물론, 멀리 알카사르와 수도교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음

 

오후에는 세고비아 대성당으로 향했다. 마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옥수수 모양을 양각처럼 섬세하게 표현한 것 같은 대성당의 외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어서 월트 디즈니 만화의 영감을 주었다는 알카사르 성 내부에 들어갔다. 스페인 절대 왕정의 전성기를 펼쳤던 펠리페 2세가 결혼식을 하기도 한 이 궁전은 마드리드로 천도를 하면서 이후 감옥과 군사시설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그래서인지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어디인지 모르게 미묘한 어두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 (Alcázar de Segovia)

백설공주 성을 떠오르게 하는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

 

디즈니 백설공주 성 디자인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곳.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움

  • 위치: Plaza Reina Victoria Eugenia, s/n, 40003 Segovia, Spain
  • 운영시간: 10:00 ~ 18:00 (계절별 변동)
  • 입장료: 통합권 (성 내부 + 박물관 + 후안 2세 탑): 10€ / 기본권 (성 내부 + 박물관): 7€
  • 관람 포인트
  1. 왕의 방 (Sala de los Reyes): 스페인 역대 왕들의 조각상이 천장을 따라 길게 배치된 화려한 방. 펠리페 2세의 결혼식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
  2. 무데하르 양식의 천장: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혼합된 정교하고 화려한 천장 장식들은 알카사르 내부 관람의 하이라이트
  3. 후안 2세의 탑 (Torre de Juan II): 152개의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세고비아 시내와 대성당, 그리고 탁 트인 카스티야 평원의 파노라마 뷰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함
  4. 병기고 (Sala de Armas): 중세 시대의 갑옷과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군사 문화를 엿볼 수 있음

Tip:  과거에는 현장 발권이 쉬웠으나, 현재는 시간대별 입장 인원 제한이 엄격해짐. 특히 '후안 2세의 탑'은 예약 없이 가면 매진되어 못 올라가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온라인 사전 예약 필수 -> https://entradas.alcazardesegovia.com/

 

다시 마요르 광장을 거쳐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오후 5 15분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알카사르에서 터미널로 돌아오는 길에 마요르 광장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코스를 넣어도 좋을 것이다.

 

마요르 광장

세고비아의 중심 광장으로, 여행 중간 휴식 포인트 역할을 하는 공간.

  • 위치: 대성당 바로 앞
  • 특징: 카페, 레스토랑, 공연 등 활기찬 분위기로 낮보다 해질녘 분위기가 훨씬 좋음 /  버스 시간 남으면 마지막으로 머무르기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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